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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탈리아여행, 로마여행, 로마 가볼 만한 곳, 로마 명소 구경하기 2편

by 구구비오 2024. 3. 20.

안녕하세요. 오늘도 이탈리아 로마여행으로 로마 가볼 만한 곳, 로마 명소 구경하기 2편으로 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로마 여행 중 가볼 만한 곳으로 직접 가본 로마 명소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로마거리로마골목

 

콜로세움

로마의 심장, 로마의 상징과도 같은 콜로세움은 고대 로마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이 거대한 원형 경기장은 로마 제국의 플라비우스 왕조 때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에 의해 AD 72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그의 아들 티투스 황제에 의해 AD 80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콜로세움은 원래 '플라비우스 원형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콜로세움은 약 5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으며, 길이는 187미터, 폭은 155미터, 높이는 48미터에 달합니다. 이 원형 경기장은 검투사의 대결, 맹수 사냥, 공개 처형 등 투기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해상 전투를 재현하거나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위한 무대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건축학적으로 콜로세움은 독특한 설계를 자랑합니다. 네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층은 다양한 기둥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층은 도리스 양식, 두 번째 층은 이오니아 양식, 세 번째 층은 코린트 양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마지막 층은 코린트 양식에 벽과 창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분과 성별에 따라 1층의 가장 낮은 곳에 설치된 특별석에는 황제와 베스타 여신이 마주하고, 그 옆으로 흰 겉옷을 입은 원로원, 2층에는 귀족과 무사, 3층에는 로마 시민권자, 4층에는 여자, 노예, 빈민층이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피지배계층의 관점이나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는 목숨을 건 전투가 잔인한 측면이 있으나 고대 로마 시민들에게 콜로세움은 경기를 보며 일체감을 느끼고 그 내용을 즐기는 하나의 공공 오락시설이었고, 로마 정치가들에게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여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고 화합을 도모하며 때로는 로마나 귀족의 권위에 불복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보복을 암시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글레디에이터나 스파르타쿠스 등 영화에서 봐왔던 콜로세움을 직접 보니 엄청난 규모에 입이 벌어지고 믿기지가 않는 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콜로세움은 지진, 화재 등으로 인해 파손되었지만, 오늘날까지도 그 웅장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로마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필수적인 명소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콜로세움은 당연히 일찌감치 1980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고대 건축물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콜로세움
콜로세움
콜로세움
로마 콜로세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은 로마에서 가장 잘 보존된 개선문 중 하나로, 고대 로마의 역사와 예술을 대표하는 중요한 유적입니다. 이 개선문은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그의 라이벌이었던 막센티우스를 AD 312년 밀비우스 다리 전투에서 승리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전투의 승리는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로마의 단독 통치자가 되는 결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은 콜로세움 서쪽, 포로 로마노 근처에 위치하며, 전체 높이가 약 21미터, 폭 25미터, 깊이 7.4미터에 이르며, 세 개의 통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앙의 통로가 가장 크며, 양쪽에 더 작은 통로가 있습니다. 벽면의 부조는 황제의 업적과 전쟁 장면 등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로마에 있는 개선문 중 가장 크며 파리의 개선문도 이것을 본떠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로마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로마 나보나 광장

나보나 광장은 로마의 가장 유명하고 활기찬 광장 중 하나로, 로마 바로크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이 광장은 1세기에 건설된 콜로세움보다 더 큰 고대 로마 시대의 전차 경기장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바로크 시대에 와서 뛰어난 건축가들에 의해 둘레의 건물과 가운데 분수가 들어서 긴 타원형의 경기장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아름다운 광장으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나보나 광장은 그 긴 역사 동안 여러 변화를 겪었으며, 중세 시대에는 시장이 열리는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광장이 오늘날 우리가 보는 모습, 즉 바로크 예술의 걸작으로 탈바꿈한 것은 17세기에 이르러서입니다. 이 시기에 광장은 교황 인노센트 10세의 후원 아래 재디자인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광장에는 여러 개의 장엄한 분수와 건축물이 추가되었습니다.
 
나보나 광장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진 3개의 분수입니다. 피우미 분수, 넵튠 분수, 모로 분수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분수는 중심부에 자리한 피우미 분수(4대 강의 분수)입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조각가인 베르니니의 걸작으로 1651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이 분수는 오벨리스크 하단에 당시 알려진 네 대륙의 4대 강(유럽 대륙의 다뉴브 강, 아시아 대륙의 갠지스 강, 아프리카 대륙의 나일 강, 남아메리카 대륙의 라플라타 강)을 대표하는 각각의 신의 모습이 석상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각각이 바로크 예술의 역동성과 상상력을 보여주는 독특한 포즈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모로 분수 역시 베르니니의 작품이며 넵튠 분수는 칼데라리의 작품입니다.
또한 피우미 분수 앞에 종탑 2개가 높이 솟아 있는 건물은 성 아그네스 인 아고네 성당으로 1670년에 지어졌으며 베르니니의 라이벌이었던 보로미니의 작품입니다.
 
나보나 광장은 다른 어느 광장보다도 장대하고  생동감이 넘쳐흐릅니다. 로마 한복판에 위치한 광장은 아름다운 분수, 건축물, 그리고 주변으로 카페, 상점들이 많아 로마 시민들과 여행객들로 늘 붐비는 만남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예술가들의 거리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고, 여행객들의 초상화를 그려 주는 무명 화가들도 볼 수 있습니다. 광장 주변을 거닐며 바로크 예술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로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나보나 광장, 성 아그네스 인 아고네 성당
나보나 광장, 피우미 분수(4대강의 분수)
나보나 광장, 피우미 분수(4대강의 분수)
나보나광장 모로분수나보나광장 넵튠분수
나보나 광장, 모로 분수, 넵튠 분수
나보나 광장
로마 나보나 광장

 

로마 판테온

로마의 판테온은 고대 로마 시대의 건축물 중 가장 잘 보존된 걸작 중 하나로, 2000년 동안 그 웅장함을 유지하며 세월을 견뎌낸 놀라운 건축물입니다. 처음에는 로마의 모든 신을 숭배하기 위한 신전으로 기원전 27년경 아그리파에 의해 처음 건설되었으나,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기원후 2세기(약 125년)에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에 의해 재건된 것입니다. 7세기 이후부터 현재는 가톨릭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사도 집전되고 있습니다.
판테온은 로마 중심부, 로톤다 광장에 위치해 있으며, 가장 인상적인 특징 중 하나는 거대한 돔입니다. 이 돔은 직경이 약 43.3미터에 달하며 신기하게도 바닥에서 원형 구멍까지의 높이와 같다고 합니다. 중앙에는 직경 7.5미터의 원형 개구부(오큘러스)가 있습니다. 오큘러스는 커다란 눈이라는 뜻이고 건물 내부로 자연광을 들여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판테온 내부는 웅장한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이탈리아 왕족들과 중요 인물들이 묻혀 있는 무덤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통일을 이룬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와 라파엘로를 비롯한 르네상스 화가와 건축가들이 잠들어 있는 걸로 유명합니다.

로마 판테온
로마 판테온로마 판테온
로마 판테온"로마
로마 판테온, 로톤다 광장

 

로마 스페인 광장

로마의 스페인 광장은 로마에서 가장 유명한 광장 중 하나로, 많은 관광객과 현지인이 찾는 인기 있는 명소입니다. 이 광장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페인 대사관이 위치해 있었던 데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스페인 광장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배경으로 나온 스페인 계단이 유명합니다. 1722년에 건설된 이 계단은 광장 아래에서 삼위일체 성당까지 이어집니다. 계단은 총 137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봄과 여름에는 계단 양쪽에 화려한 꽃으로 장식되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계단 바로 앞에 있는 바르카차 분수가 유명합니다. 테베레 강에 홍수가 났을 때 배가 이곳까지 떠내려와 좌초되어 있었는데, 이 난파선을 보고 가라앉는 배 모양의 분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많이 등장했던 이탈리아 바로크를 대표하는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로렌초 베르니니의 아버지 피에르토 베르니니가 제작했습니다.

스페인 광장 주변에는 고급 쇼핑가도 많이 자리 잡고 있어, 명품 브랜드의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광장 주변에는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어 로마의 분위기를 느끼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습니다. 단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지역이고 사진 찍느라 정신없을 수 있으니 소매치기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로마 스페인 광장, 스페인 계단
로마 스페인 광장, 스페인 계단
로마 스페인 광장, 바르카차 분수
로마 스페인 광장, 바르카차 분수

 

로마 트레비 분수

트레비 분수는 로마에 있는 분수 중 최고의 걸작이자 가장 인기 있는 분수로 아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분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트레비 분수는 세 갈래 길이 합류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732년 당시 교황이었던 클레멘스 13세가 주최한 분수 설계 공모전에서 우승한 니콜라 살비의 작품으로 그의 사후인 1762년 완성되었으며 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한 시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레비 분수에 가면 전 세계 동전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분수를 뒤로 한 채 오른손에 동전을 들고 왼쪽 어깨너머로 1번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고, 2번 던지면 연인과의 소원을 이루고, 3번을 던지면 힘든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장면으로도 유명해서 소원을 빌며 똑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인 동전은 시에서 정기적으로 수거하여 자선사업에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이곳에서도 정신이 없을 수 있으니 소매치기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로마 트레비 분수
로마 트레비 분수

 

포폴로 광장 등 기타 로마 모습

로마 핀초 언덕과 테베레강 사이에 있는 포폴로 광장은 '민중의 광장'이라는 뜻이며 광장 한가운데는 아우구스투스가 기원전 1세기에 이집트를 정복한 것을 기념해 가져온 36m 높이의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습니다. 기원전 3세기 것으로 로마의 오벨리스크 중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광장은 1589년 교황 식스토 5세의 계획에 따라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19세기에 주세페 발라디에르에 의해 완성되었습니다.
포폴로 광장 남쪽으로는 코르소 거리, 바부이노 거리, 리페타 거리가 세 갈래로 뻗어 나가며, 코르소 거리를 사이에 두고 쌍둥이 성당인 산타 마리아 데이 미라콜리 성당과 산타 마리아 인 몬테산토 성당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 광장 근처 미냐넬리 광장에 있는 성모의 원주는 1854년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세워진 곳으로, 성모 마리아가 원죄를 거치지 않고 예수를 잉태하였음을 상징하는 기념비입니다. 기둥 꼭대기에는 성모 마리아가, 그 아래에는 다윗, 모세, 이사야, 에제키엘이 앉아 있으며, 기둥 하단 각각의 면에는 성모 마리아의 잉태를 언급한 성서의 구절이 적혀있습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인 12월 8일에는 교황과 소방관들이 기념비 앞에 꽃다발을 바치는 의식이 열린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로마를 걸어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과 로마 티라미수 맛집인 폼피와, 로마 젤라또 맛집인 파씨 사진도 올려봅니다.

로마 포폴로 광장
성모의 원주
산 자코모 인 아우구스타 성당
산 자코모 인 아우구스타 성당
로마 티라미수 맛집 폼피로마 젤라또 맛집 파씨
로마 티라미수 맛집 폼피, 로마 젤라또 맛집 파씨


마무리

이상으로 로마 가볼 만한 곳, 로마 명소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로마는 유명한 곳들이 너무 많아서 발 닿는 곳마다 거의 다 로마에 오는 여행자이면 꼭 방문해야 할 명소들이었습니다. 그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로 인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로마는 그 자체로 걸어 다니는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역사적인 아름다움과 문화적 풍부함을 간직한 도시입니다. 고대 로마의 유적과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작품,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세계 여행자들에게 꼭 한 번은 방문해야 할 도시로 꼽히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도시로, 역사와 문화, 예술, 음식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었습니다. 사진이나 TV에서만 보던 로마를 여행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